7화
‹익산역 앞은 평범했다.
대형 마트와 프랜차이즈 커피숍 몇 개.
역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 담배를 피우며 통화하는 중년 남자, 교복을 입고 몰려다니는 학생들.
억만장자의 개인 비서가 여기서 내린다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나는 애초에 이 배역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야 하는지 정확히 셈해두고 있었다.
서울에서 내리면 누군가의 눈에 걸릴 위험이 있었고, 익산은 그 위험을 계산에서 제거하기 딱 좋은 지점이었다.
인구 이십칠만 명 남짓의 도시, 서울과 전주 사이에 걸쳐 있어서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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