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마을 광장에 눈이 얇게 깔려 있었다.
밟을 때마다 뽀득뽀득 소리가 났다. 발끝이 시렸다. 원래 세계에서 신던 운동화 밑창 느낌이 그리워질 정도로 이곳의 신발은 부실했다.
지족장의 오두막 앞, 지팡이 끝에 매달린 짐승 두개골이 바람에 흔들려 딱딱 소리를 냈다. 눈구멍 안쪽에 낀 서리가 저녁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났다. 그 밑에 매달린 뼈 장식들도 함께 흔들리며 챙챙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무슬무슬한 소리였다. 종처럼 맑지도 않고, 그냥 뼈다귀들끼리 부대끼는 소리.
도륵이 무릎을 꿇었다.
"왕급 백강웅을 사살했습니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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