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몰려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이대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진짜로 도망치고 싶었다.
번쩍번쩍-
플래시가 터졌다. 누군가는 촬영을 하고,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며 경비원을 불렀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나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인 척, 다친 사람인 척, 그 어떤 척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었다.
손바닥이 여전히 뜨거웠으니까.
식은 재처럼 남은 열기가 손가락 마디마디를 타고 올라왔다. 방금까지 그 열기로 사람을 몇 명이나 튕겨냈는데, 이제 와서 그 후유증이 손끝에서 저릿저릿 올라오는 게 왜 이렇게 얄궂은지.
..지금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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