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발령 7일째 새벽 4시.
경보음이 벙커 전체를 뒤덮었다.
사이렌 소리는 귀청이 찢어질 듯 날카로웠다.
"삐이이이이----!!!"
나는 침대에서 튕겨 나오듯 일어났다.
방 안은 온통 붉은 경고등으로 물들어 있었다.
벽에 걸린 낡은 시계가 새벽 4시 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발령 7일째, 아직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지도 못한 채였다.
작업복을 걸칠 시간도 없이 몸부터 일으켰다.
먹돌이가 내 팔을 붙잡아 문 쪽으로 끌었다.
"위험. 이동. 즉시." 먹돌이가 기계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먹돌이의 눈에서 나오는 붉은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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