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갱도 안, 발령 7일째 새벽.
시계도 없었지만 감으로 알 수 있었다. 새벽 네 시쯤, 교대 시간이 오기 한참 전이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곡괭이를 지팡이처럼 쥔 채, 벽에 몸을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발바닥에 익숙한 통증이 느껴졌다. 안전화 밑창이 다 닳아서 자갈이 그대로 발바닥을 찔러댔다.
먹돌이가 앞서 달리며 두 눈에서 희미한 불빛을 뿜어 길을 밝혔다.
그 불빛은 손전등만큼 밝지도 않았다. 딱 내 발 앞 한 걸음 정도만 보일 정도였다.
"삐걱... 삐걱..." 바퀴가 자갈에 걸리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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