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발령 첫날, 여명성.
우주선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부터 창밖은 온통 붉었다. 승무원은 "정상입니다, 여긴 태양이 원래 이런 색으로 보입니다"라고 안내했지만, 그 말이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았다.
하늘은 항상 핏빛이었다. 태양이 뜨는 시간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지만, 밝기는 지구의 새벽보다 어두웠다.
기온은 영하 3도였다. 우주선 문이 열리자마자 찬바람이 얼굴을 때렸고, 1.3배 무거운 중력이 다리를 짓눌렀다.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몸이 아래로 쑥 꺼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넘어질 뻔했다.
옆에 있던 인부 하나가 내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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