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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목함을 든 손이 굳었다. 사내 셋의 눈이 카운터 위 물건에 잠깐 머물렀다. 다행히 뚜껑은 다시 닫혀 있었다. 강도현은 목함을 카운터 밑으로 슬쩍 밀어 넣었다. 손끝이 무뎌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웠다. 가게 안 공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칼 냄새를 파는 가게에 진짜 칼을 든 자들이 들어온 냄새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강도현이 담담하게 물었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냉정이었다. 속으로는 계산이 빠르게 돌았다. 셋. 무기 소지 여부. 출구까지 거리. 진열대 위치. 카운터 아래 검까지 걸리는 시간. 머릿속에서 숫자들이 순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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