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나는 무릎을 꿇은 채 검을 고쳐 쥐었다.
손바닥에 닿는 검자루가 축축했다.
땀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어깨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뼈 속까지 저릿한 통증이 남아 있었다.
숨이 가빠져 있었다.
가슴이 크게 오르내렸다.
입안에서는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켰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한 걸음, 두 걸음.
검을 지팡이 삼아 겨우 몸을 세웠다.
임재웅이 그 모습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질기구나."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과 감탄이 반쯤 섞여 있었다.
그가 검을 다시 들었다.
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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