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충격이 팔뚝을 타고 어깨까지 뻐근하게 퍼졌다.
마치 화로에서 막 꺼낸 쇳덩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것 같은 열감이었다.
나는 뒤로 두 걸음 밀려났다.
발바닥이 흙바닥을 긁으며 미끄러졌다.
백강산은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방금까지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서늘한 경계심만 남아 있었다.
"...이런 기운을, 어디서 익혔느냐."
그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긴장이 섞여 있었다.
검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나는 숨을 고르며 대답을 골랐다.
이럴 때는 가장 그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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