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무재능 영애의 전생 밥상

9화

밤안개가 낮게 깔린 뒷마당은 등불도 닿지 않는 어둠이었는데, 소이는 박다혜의 손에 끌려 정원의 담장을 따라 달리면서도 뒤쫓는 발소리와 고함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정원의 손보지 않은 잡초들이 발목을 채고, 낡은 화단의 돌부리가 신발 밑창을 위태롭게 흔들었지만, 지금 멈춰 서는 것은 곧 잡히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어릴 적 이 정원에서 언니와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다녔던 기억이 문득 스쳤는데, 그때는 이 잡초 하나 없는 잔디 위를 맨발로 뛰어도 아프지 않았다. 지금은 같은 땅인데도 발밑이 온통 가시밭 같았다. 온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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