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재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까지 모여 있었다.
문 안쪽에서 낮은 목소리들이 섞여 나오고 있었다. 다급함이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게 느껴졌다.
나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그대로 들어갔다.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강씨 후작가에서 서재는 아버지의 허락 없이 발을 들이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었다.
"세하령 소식, 저도 들어야 합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세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나를 향했다. 어머니는 놀란 얼굴이었고, 서인 언니는 창가에 선 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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