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 두드리는 소리도 없이, 발소리만 문 앞에서 멈췄다.
나는 숨을 죽이고 목에 걸린 보석을 손끝으로 매만졌다.
차가웠다.
'다행이네, 아직은.'
이 보석이 뜨거워진다는 건 위험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었다. 전대 성녀가 그렇게 말했다. 처음엔 안 믿었다. 두 번째부터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목걸이가 손바닥을 델 듯이 뜨거워진 그 밤, 정말로 칼이 날아왔으니까.
'오늘은 아니네.'
그렇다고 마음이 놓이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 쪽을 바라봤다. 발소리는 여전히 문 앞에 멈춰 있었다. 움직이지도, 두드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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