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서툰 손끝, 그대의 열

9화

대신전에서 정식 통보가 온 건,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서윤재가 전해 준 소식은 간결했다. 오늘 오후, 대신전 중앙 홀에서 성녀의 힘을 검증하는 자리가 열린다는 것이었다. "오늘요?" "원로들이 카젤의 도착 전에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서윤재의 얼굴에는 감추지 못한 긴장이 배어 있었다. 그의 손끝이 서류 끝을 몇 번이나 구겼다가 펴는 걸 보고서야, 나는 이게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준비할 시간이 있긴 한 건가요." "많지 않습니다. 두 시간 정도." '두 시간.' '그동안 뭘 어떻게 준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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