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대강당은 이미 전교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숨소리조차 서로 부딪힐 만큼 빽빽하게 앉은 아이들이 저마다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닥거리고 있었다. 온실 사건, 이서연, 한소라. 그 세 단어가 여기저기서 파편처럼 튀어나왔다.
'다들 참 신났네.'
남의 인생이 통째로 뒤집히는 걸 구경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싶었지만, 나도 지금 여기 앉아서 저 무대만 노려보고 있으니 할 말은 없었다.
단상 위에는 강도현이 서 있었고, 그 옆에 학생회 임원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다. 다들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게, 이 발표가 자기들한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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