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움직이지 마라."
범묘왕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숲의 모든 소리가 그 한마디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조용해졌다. 바람도 멈추고, 나뭇잎도 멈추고, 심지어 저 멀리서 울부짖던 산짐승들의 소리마저 뚝 끊겼다.
"괜히 발버둥 쳐서 다치게 하지 말고."
강우는 대답 대신 항아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손끝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항아리 표면에 새겨진 낡은 문양이 손바닥에 배기도록 힘을 주고 있었지만,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몸은 오직 하나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건 넘길 수 없다.'
범묘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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