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눈먼 아이의 초록 불꽃

10화

"연이야!" 강우가 목이 터지도록 소리쳤다. 범묘왕의 손톱이 멈춰 섰다. 코앞에서였다. 짐승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어린아이를 앞에 둔 순간, 아주 짧은 망설임이 스쳤다. 그 틈을 강우는 놓치지 않았다. "비켜라!" 강우가 몸을 던져 연이와 노인을 함께 밀쳐냈다. 세 사람이 흙바닥을 나뒹굴었다. 먼지가 뭉텅이로 피어올랐다. 노인의 지팡이가 저만치 튕겨 나가 굴렀고, 연이의 작은 몸이 강우의 품 안에 파고들 듯 안겼다. '쉬이이익!' 범묘왕의 손톱이 강우의 등을 그대로 갈랐다. 옷자락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뒤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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