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청아의 결계가 두 번째 격돌을 막아낸 직후, 나는 숨을 몰아쉬며 손목의 팔찌와 검신을 번갈아 내려다보았다. 팔찌 표면에 새겨진 문양이 은은한 주홍빛으로 맥동하고 있었고, 그 빛에 맞춰 검신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게 손바닥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이 두 물건이 서로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열기가 이제는 통증이 아니라 명확한 지시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낯설었다. 마치 몸속에 나침반 하나가 심어진 것처럼, 검을 어느 방향으로 밀어넣어야 하는지, 언제 힘을 실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감각되고 있었다.
'이거 완전 콤보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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