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고백 대신 염제로 각성했다

10화

청아의 입에서 정옥공주라는 이름이 나온 순간, 나는 그동안 그녀가 왜 그렇게 그 이름을 피해왔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목소리에 실린 떨림, 그 이름을 발음할 때마다 미묘하게 시선을 피하던 습관,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먼저 꺼내지 않았던 화제였다는 사실까지. 전생의 어떤 매듭이 그 이름 하나에 묶여 있는 모양인데, 지금 당장 풀어낼 여유는 없어 보였다. 나는 조금 더 물어보려 입을 열었지만, 통로 저편에서 들려온 낮은 울림이 내 말을 삼켜버렸다. 처음엔 그저 벽을 타고 흐르는 진동인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울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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