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사흘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짐은 이미 다 쌌고, 미르는 그새 또 뭔가를 쑤셔 넣겠다고 문을 벌컥 열었다. 노크 없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아가씨, 이 숄도 가져가세요. 거긴 북쪽이라던데요."
"북쪽인지 어디인지도 모른다니까."
"모르니까 더 챙겨야죠!"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안 되는 논리였다. 그래도 숄을 받아 짐가방에 밀어 넣었다. 어차피 짐은 넘쳐서 하나 더 들어간다고 티도 안 날 판이었다.
"이건 뭐야. 이 손난로는 또 언제 산 거야."
"제가 산 거 아니고요, 마님이 챙겨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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