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감사원 조사관은 아침 일찍 왔다.
해가 채 다 뜨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창밖은 아직 푸르스름했고, 나는 잠이 덜 깬 눈으로 옷을 갈아입다가 하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아가씨, 감사원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이렇게 빨리? 하긴, 소문이 이렇게 퍼졌는데 늦게 오는 게 더 이상하지.
응접실로 내려가니 딱딱한 관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태도부터가 우리를 이미 죄인처럼 보는 눈빛이었다. 앉은 자세마저 뭔가를 채근하는 듯 뻣뻣했고, 그가 든 서류철에는 벌써 몇 장의 종이가 끼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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