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한지훈의 마지막 말이 알현실 안에 그대로 가라앉았다.
작은 도구였을 뿐이다, 라는 말.
그 말이 대체 무슨 뜻인지, 아무도 바로 묻지 못했다.
관리들이 한지훈을 끌고 나가는 동안에도 그 말의 여운은 알현실 천장 어딘가에 계속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옷자락을 꽉 쥐었다. 도구라니. 그러면 그를 쓴 사람은 누구인데.
이도현은 여전히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서 있었다. 그 표정이 낯설었다. 늘 자신만만하던 왕태자의 얼굴에서 저런 표정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소영아." 이도현이 겨우 입을 뗐다. "너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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