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다연이 물러난 뒤, 서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에 쥐고 있던 드레스 스케치 종이가 구겨지고 있다는 걸, 나는 한참 뒤에야 알았다. 원래 저렇게 꼼꼼한 사람이 종이 한 장을 저렇게 함부로 다루다니. 그것만으로도 지금 서윤의 속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조사 요청서라니." 서윤이 낮게 읊었다. "그것도 감사원에, 정식으로."
한지훈.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서윤의 목소리가 서늘해졌다.
나는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려다봤다. 정원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지금 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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