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필명은 황제였다

10화

대운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강서연은 짐을 정리하다가 손을 멈추고 창가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방 안에는 이미 절반쯤 꾸려진 짐 보따리들이 쌓여 있었는데, 그 사이사이에 놓인 낯익은 물건들―어린 시절부터 써왔던 손거울, 유모가 남긴 낡은 손수건,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간직해 온 설강의 소설 필사본까지―을 손끝으로 하나씩 짚어보고 있자니, 지난 며칠 사이 벌어진 일들이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나는 이 나라에서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았는데.' 그 생각을 하며 강서연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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