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밤이 깊어지자 서연은 창가에 앉아 흐린 달빛을 바라보며, 낮에 있었던 일을 몇 번이고 되짚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은 이미 어둠에 잠겨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고, 그 위로 드문드문 떨어지는 눈발만이 창틀 가까이 다가와 하얗게 흩어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는데, 서연은 그 사소한 움직임을 눈으로 좇으며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손바닥의 상처는 이제 거의 아프지 않았지만, 그 위를 감쌌던 강혁의 손길만은 아직도 살갗 위에 남아 있는 듯 선명했는데, 서연은 그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낯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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