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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저녁 무렵, 서연은 정원 한켠에 서서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이미 짙은 남빛으로 저물어 있었고, 그 위로 회색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서 마치 무거운 천장이 내려앉은 것처럼 느껴졌다. 정원의 나무들은 이미 잎을 다 떨어뜨린 채 마른 가지만 남아 있었는데, 그 앙상함이 서연 자신의 처지와 닮아 있는 것 같아서 그녀는 괜히 그 나무들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송이가 얼굴 위로 떨어질 때마다 그 차가움이 손바닥의 상처 자리를 다시 일깨우는 것 같아서,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 손을 다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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