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용족의 동굴 속에서 지내는 나날이 이어졌다.
동굴 안은 늘 서늘했다. 벽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낮게 울렸고, 그 소리는 밤낮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다. 서린은 그 속에서 시간을 가늠하는 법을 새로 배워야 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없었으므로, 대신 몸의 리듬으로 하루를 짚어나갔다.
서린은 서서히 몸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날개는 아직 서투른 접힘을 반복했으나, 날마다 조금씩 힘이 실렸다. 처음엔 날개를 접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아 한쪽이 어색하게 튀어나온 채로 바위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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