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용족의 세계는 서린이 알던 어떤 것보다 광대했다.
동굴을 벗어나 처음으로 본 하늘은, 인간이었을 적 궁의 담장 위로 보던 하늘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었다. 구름조차 다른 빛깔로 흘러갔다. 지상에서 보던 흰빛이 아니라, 옅은 금빛으로 물든 구름들이 산맥의 능선을 따라 천천히 흘러갔다. 산맥은 끝없이 이어졌고, 그 사이사이엔 다른 용족들의 영역이 존재했다. 태랑은 그것들을 하나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해주었다.
"저 서쪽 능선은 늙은 용들의 안식처다." 그가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함부로 넘어가지 마라. 그들의 자존심은 산맥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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