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눈을 떴을 때, 서린은 자신의 몸이 낯설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꼈다.
시야가 이상하리만치 넓었다. 위아래로, 좌우로, 인간의 눈으로는 결코 담을 수 없었을 만큼의 폭이 한눈에 들어왔다. 색채도 인간의 눈으로 보던 것과 달랐다. 벽에 스민 빛의 파장 하나하나가 겹겹이 갈라져 보였다. 손을 들어보려 했으나, 손이라 부를 것이 없었다. 대신 앞으로 뻗어 나온 것은 작은 발톱이 달린 다리였다. 발톱 끝은 은은하게 빛을 반사했다.
'이것이... 나의 몸인가.' 서린은 다리를 조심스레 움직여보았다. 관절이 낯설게 꺾였다. 몸을 감싼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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