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전하, 저는 이제 용입니다

7화

칼이 허공에서 멈춘 듯 보였다. 실제로는 한순간이었으나, 서린의 감각 속에서는 시간이 늘어져 흐르고 있었다. 형장의 흙바닥이 유독 붉게 말라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는지, 서린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흙빛이 자신의 마지막 풍경이 되리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죽는구나.'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담담하게 그 생각을 받아들였다. 억울함도, 분노도, 그 순간엔 이상하게 멀리 물러나 있었다. 다만 그 목소리, "비슷하다"는 말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 목소리를 처음 들은 것이 언제였는지, 서린은 기억을 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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