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제7기사단 본부는 생각보다 크고 위압적이었다. 회색 석벽이 성처럼 둘러쳐져 있었고, 정문 앞에는 창을 든 병사들이 도열해 있었으며, 그 위로는 깃발이 몇 개나 걸려 있었는데 전부 알아볼 수 없는 문양이었다. 사자인지 늑대인지 구분도 안 되는 짐승이 발톱을 세우고 있는 문양을 보면서, 나는 속으로 이건 무슨 부대 마스코트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에 나 같은 회사원 나부랭이가 성녀로 오해받은 채 들어가고 있다니, 새삼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상황인지 실감이 났다. 어제까지만 해도 야근에 시달리다 퇴근길에 지하철 계단에서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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