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회의가 산회된 후, 나는 곧장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회랑 한쪽 기둥에 몸을 기대고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발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가 아니라 머릿속이 너무 시끄러워서였다. 검증이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아까 후드를 쓴 채 나를 응시하던 시선이었다. 그게 정확히 누구였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버렸는데, 그 뒷모습이 왜 이렇게 오래 눈앞에 남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볼 때 눈에 존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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