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정문이 완전히 무너지기까지는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조사국 마당을 가득 메운 인파가 계단을 밟고 올라와 건물 안으로 밀려들기 시작하자, 강태오는 세아를 회의실 뒤편의 좁은 통로로 밀어 넣으며 소리쳤다.
"안쪽 계단으로."
그 목소리에는 평소의 여유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는데, 세아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굳이 되묻지 않았다. 강태오가 이렇게까지 다급해진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세아는 다리가 떨려 제대로 걸음을 옮기기 어려웠으나, 등 뒤에서 들려오는 함성과 발소리가 지체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발밑의 나무 계단이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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