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부인은 목숨을 건졌다.
해독약이 효과를 보이면서 밤사이 상태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었다. 안색은 여전히 창백했고, 숨소리도 얕았다. 이불 위로 올라온 손끝은 아직도 파르라니 식어 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
다행이다.
밤새 곁을 지킨 시녀가 내게 죽 그릇을 건네며 물었다. 도련님도 좀 드셔야지요. 나는 대충 고개만 끄덕이고 그릇을 받았다. 입에 넣었지만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어젯밤 내내 부인의 맥을 짚고, 해독약의 배합을 다시 확인하고, 혹시라도 오두의 잔여가 남았을까 몇 번이나 손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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