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흑명국의 밤은 유독 길었다. 협곡을 넘어온 바람이 대전의 창틀을 두드릴 때마다 촛불이 흔들렸고, 그 흔들림 속에서 궁인들은 저마다 손을 모아 알 수 없는 기도를 올리곤 했는데, 이는 삼십 년 전부터 굳어진 습관이었다. 협곡의 봉인이 뚫렸던 그날 밤 이후로 흑명국 사람들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문단속을 두 번씩 확인했고, 특히 대현국 쪽에서 넘어온 것이라면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한 번은 의심하고 보는 것이 불문율이 되어 있었다. 그 불문율의 가장 안쪽에, 삼십 년째 변하지 않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다. 진헌이었다.
그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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