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여보, 왜 이렇게 다정해요?

9화

그날부터 강준서의 하루는 완전히 바뀌었다. 낮에는 여전히 공작으로서 서류를 처리하고 손님을 맞았다. 영지 세금 문서에 서명을 하고, 이웃 영주가 보낸 편지에 예의 바른 답장을 쓰고, 저녁 만찬 자리에서는 하품을 참으며 귀족들의 시시콜콜한 자랑을 들어 넘겼다. 그야말로 공작다운 하루였다. 하지만 밤이 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서재의 불을 끄고, 하인들이 모두 물러난 것을 확인한 뒤, 어두운 복도를 조용히 걸었다. 이하준의 몸은 원래도 날렵했지만, 강준서는 그 몸을 이런 용도로 써본 적이 없었다. 몸이 가벼운 만큼 발소리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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