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닭이 울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는 게 이렇게 억울할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잠은 오지 않았는데 몸은 무거웠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어둑한 방바닥을 짚고 일어나자니 관절 마디마디가 새벽 공기에 저리게 울었다. 창호지 너머로 아직 별빛이 남아 있었다. 이 시간에 눈이 떠지는 인간이 정상인가, 아니면 내가 이제 완전히 궁의 시계에 맞춰 조련된 짐승이 된 건가. 둘 다인 것 같아서 더 우울해졌다.
오늘부로 나는 동궁전 내실 시중이다. 그 저하의 침소 옆에서, 세수 시중을 들고, 서책을 정리하고, 아침상을 나르는, 하루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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