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대전의 문이 열리자 찬 공기가 밀려들었고, 서윤은 그 공기가 자신의 폐부까지 스며드는 것을 느끼며 문지방을 넘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몸이었다. 눈꺼풀 안쪽이 뻑뻑하게 당겨왔지만, 정신만은 이상하게도 맑았다. 두려움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냉정해진다던 누군가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대전 안은 이른 시각임에도 이미 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기둥마다 걸린 황금빛 장식이 서늘한 아침 햇살을 받아 차갑게 번쩍였다. 정면에는 국왕의 자리가 비어 있었으나 그 옆으로 왕비 조혜란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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