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습지 유배지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뒤였다. 마차는 진흙에 바퀴가 빠질 때마다 삐걱거리며 신음을 토했고, 서윤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이 마차, 우리보다 먼저 은퇴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했다. 마차가 더는 갈 수 없는 진흙길 끝에 낡은 목조 가옥 한 채가 서 있었는데, 지붕 절반이 주저앉고 창틀은 삭아 있었으며, 마당에는 무릎까지 자란 잡초가 무성했다.
"이, 이게 우리가 살 집이라고?" 서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목소리가 절반쯤 갈라진 걸 보면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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