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쓰러진 자객은 곧바로 병사들에게 끌려갔다.
바닥에는 검붉은 핏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비릿한 냄새가 아직 코끝에 남아 있었다.
이헌은 그 뒷모습을 잠시 응시하다가, 별다른 말없이 검을 갈무리했다.
칼날에 묻은 피를 소매로 슥 닦아내는 손길이 지나치게 익숙해 보였다.
'저 손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
그 생각이 들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오늘 일은 함구하십시오."
그가 나에게 낮게 말했다.
목소리에는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
마치 날씨 이야기를 하듯 담담한 어조였다.
"공작님, 저 사람이 누구인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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