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폐하, 순진한 딸은 죽었어요

8화

이튿날 아침, 왕대비의 별당으로 향하는 한소은의 걸음을 지켜보는 눈이 하나 더 있었다. 후원 담장 너머, 매화나무 그늘 아래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이서윤이었다. 이른 아침의 공기는 아직 차가웠고, 담장을 타고 내려온 이슬이 나뭇잎 끝에서 떨어지며 서늘한 소리를 냈는데, 그 소리마저도 이서윤의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게 만들었다. 한소은은 시녀 둘을 뒤로하고 걸어가면서도 그 발걸음에 조금의 긴장도 없어 보였다. 등을 곧게 세운 채, 마치 산책이라도 나서는 듯한 걸음걸이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이서윤의 신경을 긁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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