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별당의 문이 열리는 순간, 이서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왕대비의 맞은편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한소은의 모습이었다. 문틈으로 스며든 저녁 햇살이 한소은의 옷자락 위로 떨어져 옅은 금빛을 흩뿌리고 있었는데, 그 빛이 마치 그녀의 존재를 미리 축복이라도 하는 듯 보였다. 한소은은 이서윤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도 조금의 당황도 없이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 미소 속에는 오히려 반가움 같은 것이 담겨 있어 이서윤의 신경을 더욱 곤두세웠다.
*저 여유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서윤은 속으로 되물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방 안에는 향내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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