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연회가 끝나고 궐로 돌아오는 길, 이서윤은 가마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왕대비의 마지막 눈빛을 다시 떠올렸다. 가마가 흔들릴 때마다 발밑에서 자갈 밟히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렸는데, 그 소리가 마치 누군가의 발걸음을 세는 것처럼 느껴져 이서윤은 저도 모르게 손끝으로 무릎을 두드렸다.
왕대비의 시선에는 조롱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가늠하는 듯한 계산이 섞여 있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불편했다. 조롱은 무시하면 그뿐이지만, 계산은 언제 다시 칼끝으로 바뀔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늙은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혀를 내밀 때, 그 혀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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