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쏴아아-
부두의 갈매기 울음이 그제야 다시 들려왔다. 위장균각충의 거체가 완전히 늘어진 채 삼각대에 짓눌려 있었고, 주변은 정적과 소란이 반씩 섞여 어지러웠다. 시체에서 흘러나온 진액이 콘크리트 바닥을 타고 검게 번져나가는 모습이, 마치 흑도방파*의 표식처럼 보였다.
*흑도방파(黑道幇派): 무림에서 흉악한 짓을 일삼는 사파 무리를 이르는 말.
본좌는 검을 늘어뜨리듯 삼각대를 슬며시 빼내며 뒤로 물러섰다. 백여 개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있었으니, 이는 실로 사면초가*라 할 만하도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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