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안정도 19퍼센트.
그 숫자를 확인한 순간부터 나는 매일 학교가 끝나면 곧장 동굴로 달려갔다. 가방을 어깨에 걸친 채로 뛰다시피 걸었고,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기다리는 몇 초조차 아까워서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기에 하루라도 헛되이 보낼 수 없었다.
슬라임, 박쥐, 다족류 몬스터. 이 셋을 돌아가며 만나는 게 이제 일종의 루틴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몬스터들의 언어 패턴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슬라임은 문장에 가까운 감정을 전달했다. 배고픔, 외로움, 반가움 같은 것들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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