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은 자로, 아비로 살다

7화

그로부터 며칠 후, 나는 궁핍한 살림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볼 요량으로 욕지도로 향했다. 정확히는 살림보다는 정보가 목적이었는데, 한덕수의 선술집에 머무는 여성 사령이라면 산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것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은서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죽은 사람들은 원래 남 얘기 하는 걸 좋아해요. 산 사람들이 텔레비전 보는 것처럼요." 은서는 태연하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곱씹어보면 그럴 만도 했다. 이 여자는 사후세계라는 걸 나보다 훨씬 오래, 훨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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