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뛰는 동안 시야가 흔들렸다. 발밑의 흙이 뭉개지는 소리, 숲의 냄새, 등 뒤에서 밀려오는 열기 같은 압박감. 그 모든 감각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머릿속을 헤집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았고, 폐는 이미 산소를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멈추면 죽는다.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니라.
한소연의 등 뒤로 오거의 손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고 있었다. 그 손의 크기가, 그 손톱의 길이가, 이 짧은 순간에도 선명하게 눈에 박혔다. 마치 시간이 늘어난 것처럼.
"소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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