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도윤은 열쇠를 손에 쥔 채 고개를 돌렸다.
손바닥 안의 쇳덩이가 뜨거웠다. 아니, 뜨거운 것이 아니라 울리고 있었다. 심장과는 다른 박동으로, 몸속 깊은 곳의 그 알 수 없는 진동과 같은 리듬으로.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빛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훨씬 가까웠다. 크기도 더 커 보였다.
그는 몸을 낮췄다. 상처투성이의 몸이 이제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옆구리의 상처가 벌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축축한 것이 옷 속으로 번져나갔다. 피인지 다른 무엇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손끝은 열쇠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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