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막다른 길이었다.
앞은 암벽, 뒤는 장도한.
선택지가 사라졌다는 게 이렇게 명확할 수 있나.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없었다. 발밑의 흙은 부서진 돌가루로 뒤덮여 있었고, 등 뒤의 암벽은 손끝만 대도 부스러질 것 같았다.
"여기까지네."
그가 걸음을 멈췄다. 거리는 5m 남짓.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이제까지 그의 얼굴에서 본 표정 중 가장 여유로운 것이었다. 사냥이 끝나가는 걸 아는 포식자의 얼굴.
[생존 확률 3%]
네비의 숫자가 다시 곤두박질쳤다.
"알아, 나도 봤어."
나는 낮게 중얼거렸다. 목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