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오후, 학원 게시판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보고 나는 무심코 다가갔다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긴급 공지: 지하 3구역 봉인 시설 파손 사건 관련. 목격자 및 관련 정보 소지자는 즉시 학생지도부로 신고할 것.]
종이 아래에는 흐릿한 사진 한 장이 붙어 있었는데, 봉인구역의 부서진 철문과 벽면에 남은 거대한 균열 자국이 찍혀 있었다. 균열의 길이만 봐도 대략 이 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마치 누군가 거대한 손톱으로 콘크리트를 긁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다시 찍으며 수군거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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