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반경 1미터의 구원자

7화

결국 나는 설채아를 데리고 배관 통로를 거슬러 올라가, 지하 3구역에서 벗어나는 낡은 비상계단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발밑에서 녹슨 철판이 삐걱거릴 때마다 나는 숨을 죽였고, 그럴 때마다 설채아도 덩달아 걸음을 멈추곤 했는데, 그녀의 그림자가 벽에 비칠 때마다 이상하게도 사람의 형체보다는 얼어붙은 조각상처럼 보였다. 이현우가 다시 돌아온 건 아마 동료의 확인 요청 때문이었는지, 발소리가 창고 앞을 지나쳐 통로 안쪽으로 사라지는 걸 확인한 뒤에야 나는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벽에 등을 붙이고 서서 세 번쯤 숨을 몰아쉬는 동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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